사랑니, 왜 꼭 뽑아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사랑니를 방치하고 계시지만, 사랑니는 단순히 ‘불편한 치아’ 정도로 생각하고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는 보통 잇몸 속 깊이 숨어있거나 비스듬하게 나기 때문에 주변 치아를 밀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사랑니는 인접한 어금니의 뿌리를 압박하거나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발치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발치를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통증에 대한 두려움’ 입니다. “뽑고 나서 너무 아픈 건 아닐까?”, “혹시 턱이 붓거나 말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병원을 방문조차 미루시곤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정말 참기 어려울 만큼 심한 걸까요?
사랑니 발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대 치의학에서는 사랑니 발치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소마취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고, 필요 시 수면마취까지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발치 중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사랑니의 위치나 뿌리 모양에 따라 발치 난이도가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10~30분 내외로 시술이 마무리되며, 케이스별로 훨씬 더 빠르게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치 후에는 1~2일 정도 붓기와 약간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지만, 지시된 약물 복용과 주의사항만 잘 따르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사랑니로 인해 반복되는 염증, 통증, 입냄새 그리고 주변 치아의 손상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발치를 빨리 진행하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을 꼭 기억하세요
사랑니를 뽑은 후에는 적절한 회복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발치 직후부터 적어도 하루 동안은 해당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입 움직임은 피하셔야 합니다. 또한 음식 섭취는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 위주로,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삼가야 하며, 음식을 씹을 때 반대쪽 어금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흡연’과 ‘빨대 사용’을 피하는 것인데요, 발치 부위에 형성된 혈병이 떨어지면 ‘건성치조염(드라이 소켓)’이라는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증상은 보통 발치 후 2~3일 사이에 나타나며, 매우 불쾌하고 참기 힘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꼭 예방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걱정돼서 뽑지 않았더니, 결국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오더라.”는 후회, 실제로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는 이야기입니다.
발치 후 통증은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대부분 처방받은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은 일반적인 진통소염제로도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치과에 재방문하여 추가 처치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발치 부위를 차가운 찜질팩으로 냉찜질 해주면 붓기 완화와 통증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단,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한 번에 15분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양치질과 구강 세척도 중요합니다. 너무 강한 칫솔질은 피하고, 가글은 자극이 없는 제품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세척용 시린지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셔야 합니다.
사랑니, 미루지 말고 빠르게 해결하세요
사랑니 발치는 누구에게나 약간의 걱정을 동반하는 시술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술 기술이 발달하고 의료 장비도 정교해지면서, 더 이상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남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미루다가 주변 치아 손상, 잇몸 염증, 턱관절 통증 등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통증이나 붓기가 나타나거나, 음식물 끼임이 심하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사랑니가 불편하시다면, 뽑을 때가 된 것 아닐까요?” 조금의 용기와 올바른 정보만 있다면, 사랑니 발치는 생각보다 간단하고 깔끔한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